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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

만프레드 슈피처: 『노모포비아-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더난출판사, 2020.3.25


  (  문수현   2020년 04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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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표지

“한국의 20세 이하 아이들은 근시 비율이 90퍼센트가 넘고(일반적으로 1~5%), 미국 여자 청소년들은 최근 7년 사이 자살률이 두 배로 늘었다.”(p.6)

“한 엄마가 내게 이런 하소연을 했다. 자신이 아들의 스마트폰을 빼앗으려고 하자 아들이 자신의 손을 깨물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중독의 신호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젊은이의 비율이 30퍼센트가 넘는다.”(p.15)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박종대 옮김, 더난출판사, 2020.3.25.)의 저자 만프레드 슈피처의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의 첫 문장을 “스마트폰은 건강과 젊은이들의 교육을 해치고, 민주 사회를 위기에 빠뜨린다.”는 말로 시작한다.

만약 지금 당장 단 하루, 단 한 시간 스마트폰이 없다면 어떨까?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까? 저자는 우리 자신과 가족, 사회에 미치는 스마트폰의 부작용을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생각보다 우리의 많은 부분이 스마트폰에 잠식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주의력이 결핍되고, 논리적 사고와 긴 호흡의 독서에 어려움을 느끼고, 가짜뉴스에 휘둘렸던 이유는 스마트폰과 관련된다.

특히 저자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어린아이와 청소년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우려한다. 나쁜 자세와 근시, 운동 부족은 물론,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졌듯 스마트폰을 그냥 책상 위에 두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의 존재를 생각하느라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돼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스마트폰 중독(노모포비아)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제는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개인과 사회의 안일함을 경계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공짜의 대가로 극단적인 정보를 주입시키고, 선거 개입을 통해 민주사회를 위협하고, 과도하게 개인 정보를 수집해가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의 IT 기업의 무책임함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2018년에 『Die Smartphone-Epidemie: Gefahren fur Gesundheit, Bildung und Gesellschaft』라는 제목(스마트폰 전염병)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스마트폰이 만든 심각한 전염병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든다. ▲노모포비아(불안과 우울 어딘가) ▲운동 부족과 과체중: 과도한 손가락 운동. 어린아이와 청소년의 행동반경은 30년 사이 90퍼센트나 감소했다. ▲탈진실: 자극적인 가짜뉴스. “진실은 아직 신발도 신지 않았는데 그 사이 거짓은 세계 한 바퀴를 돌아다닌다.” ▲근시: 새로운 펜데믹의 조짐. 한국 청소년의 95퍼센트가 근시다. 중국은 80퍼센트라고 한다. ▲사고 장애: 모든 세대의 ADHD. 스마트폰의 존재만으로도 사고 능력과 지능은 떨어진다.

저자 만프레드 슈피처는 베스트셀러 『디지털 치매』로 잘 알려진 독일의 뇌 과학자다. 사회 문제를 정신과학적, 뇌 과학적,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설득력 있게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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